전작 디아블로 1에서는 직업별 고유 기술은 1, 2개에 그치고, 그나마 게임 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실제로 유용하게 쓰이는 대부분의 마법은 마법책으로 공유되며 직업 간에 차이가 없었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
각 클래스는 전용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레벨업마다 1개씩 얻거나 퀘스트 보상(각 난이도당 4씩, 총 12)으로 얻는 기술포인트로 기술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총 110의 기술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개개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수는 30개, 하나의 기술에 투자 가능한 최대 기술포인트는 20. 기술 레벨이 올라갈수록 해당 기술의 효과가 상승한다. 또한 스킬트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이 방식이 디아블로 2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강력한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해당 기술의 계보상에 있는 기술을 모두 찍어야 한다. 최종 기술[30] 획득에 필요한 최소 레벨은 30.
본디 이는 플레이어 각자가 캐릭터를 자기가 원하는 나름의 방법대로 성장시키는 것을 꾀한 시스템이지만, 밸런스 조정에 실패한 결과 몇 가지 유용한 기술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사장되고 마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패치를 통해 기술간 시너지를 도입하는 등의 개선 시도를 해야 했다. 예컨데 냉기 화살을 찍으면 시너지로 연결된 기술인 빙결 화살의 대미지가 오르는 식이다.
기술 종류를 많이 만들어 놓은 것까진 좋다. 그게 그거같아 보이는 비효율적인 기술을 잔뜩 끼워넣어서 개수를 맞춘 듯한 기분은 들지만... 그런데 게임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몬스터의 공격력이 미친듯이 높아져서 잠시라도 둘러싸이면 바로 죽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런데 디아블로 2는 항상 대량의 적을 상대해야만 하는 게임이다. 즉 한 번에 많은 적을 죽이는 기술이 킹왕짱이 된 것이다. 뒤로 갈수록 몬스터도 저항이 높아지고 단발 공격으로는 죽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결국 한 방에 죽이든지 빠른 속도로 연타해서 죽이든지 아주 빠르게 처리하는 수밖에 없고, 공격이 지속되거나 재빠르게 다시 쓸 수 있는 기술이 더 유용해진 것이다. 그래서 PvE 한정으로 공방에서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기술을 가진 야만용사, 원소술사, 아마존만이 살아남고 성기사는 축복받은 망치에 의존하는 방식인 일명 해머딘이 각광받았다. 현재는 룬어 아이템이 대세가 되면서부터 모든 클래스가 사냥에는 큰 무리가 없게 되었다.
기술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서 캐릭터가 발휘하는 능력이 완전히 달라지고, 최고의 효능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기술포인트 한두 개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게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술포인트를 낭비했거나 패치·신규 아이템 등으로 캐릭터의 방향성을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답이 없었다. 기존의 캐릭터를 포기하고 새로 키워서 기술을 다시 찍는 수밖에... 그러나 v1.13에서 기술 초기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1막의 튜토리얼격 퀘스트인 '악의 소굴'을 완료하면 1막 NPC인 아카라에게 가서 기술과 능력치를 초기화할 수 있게 되었고, 게임 상에서 제작 가능한 아이템[31]으로도 초기화가 가능해졌다. 기술/능력치 하나 잘못 찍은 탓에 눈물을 머금고 캐릭터를 지우던 일은 다 옛말이 되었다.